비 오는 날에도 마음이 가벼워지는 신발 하나
장마가 시작되니까 신발 고르는 게 은근 스트레스였다. 운동화는 젖으면 답답하고, 슬리퍼는 미끄럽고, 샌들은 발이 쓸리기 쉽고. 그러다 어느 날 현관 앞에서 잠깐 나갈 때마다 ‘그냥 편한 거 하나만 있으면 좋겠다’ 싶어서 결국 내가 선택한 게 바야밴드 클로그였다. 가격은 $41.52 정도라 순간 망설였는데, 별점이 4점대 후반이고 리뷰가 수천 개라서 묘하게 마음이 놓였다.

택배 뜯자마자 제일 먼저 든 생각은 ‘생각보다 더 가볍다’였다. 손에 들었을 때부터 툭 하고 공기처럼 가벼운 느낌이 있어서, 발에 신으면 얼마나 편할지 기대가 확 올라갔다. 그리고 실제로 발을 넣는 순간, 폭신한 쿠션감이 발바닥 전체를 받쳐주는데 그날 피곤했던 마음까지 같이 풀리는 기분이었다. 집 앞 편의점만 다녀오려고 신었는데, 그대로 동네 한 바퀴를 돌아버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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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발등이 살짝 높은 편이라 클로그류를 신을 때 가끔 답답하다고 느끼는데, 이건 통풍 구멍 덕분에 공기가 돌면서 한결 시원했다. 무엇보다 뒤꿈치 스트랩이 있어서 ‘대충 끌고 나간 신발’ 느낌이 아니라, 마음먹고 걸어도 안정감이 있었다. 비 오는 날 미끄러질까 걱정했는데, 노면이 젖어도 발이 헛도는 느낌이 적어서 의외로 든든했다.

사이즈는 솔직히 제일 고민 포인트였다. 후기에서 5에서 10 정도 작게 느껴진다는 말이 많아서, 나도 한 치수 올려 주문했는데 이 선택이 신의 한 수였다. 발끝이 꽉 막히지 않으면서도 헐렁하지 않게 딱 맞고, 스트랩을 내리면 더 단단하게 잡아줘서 걷는 내내 신발을 의식하지 않게 된다. 발이 편하니까 나도 모르게 걸음이 커지고, 집 밖에 나가는 게 덜 귀찮아졌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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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기대 안 했던 재미가 바로 같이 온 악세사리였다. 한 켤레당 한 세트로 세 개가 들어 있는데, 작은 포인트만 달아도 신발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. 나는 심플한 걸 좋아해서 하나만 살짝 꽂았는데도 ‘내 신발’ 느낌이 확 살아나서 괜히 뿌듯했다. 친구가 보더니 뭐 달았냐고 묻길래, 나도 모르게 설명을 길게 해버렸다. 이런 소소한 꾸밈이 일상에 은근한 설렘을 얹어준다.

요즘은 마트 갈 때, 분리수거 하러 내려갈 때, 비 오는 날 우산 들고 뛰어나갈 때도 자연스럽게 이걸 집게 된다. 가벼운데 안정감 있고, 시원한데 폭신하고, 꾸미지 않아도 포인트가 살아서 마음이 편하다. 한마디로 ‘대충 신어도 괜찮은데, 대충 산 것 같진 않은’ 그 경계에 있는 신발이다. 나처럼 편한 신발을 찾고 있었던 사람이라면, 한 치수 업만 기억해두고 도전해봐도 후회가 덜할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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