Gold Investment by the Numbers
금 투자, 더 이상 '감'으로 하지 마세요. 모든 투자는 결국 숫자 게임입니다.
당신의 최종 수익률을 결정하는 것은 금 시세뿐만이 아닙니다. 지금부터 당신의 수익률을 조용히 갉아먹는 세금과 수수료의 비용 구조를 숫자로 완벽하게 해부해 드립니다.
- DATA POINTS -
DATA POINT 01. The 10% Entry Barrier
실물 금(골드바 등) 투자의 가장 큰 허들은 시작과 동시에 발생하는 -10%의 패널티입니다. 바로 **부가 가치세 10%** 때문이죠. 이는 투자 원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, 가장 먼저 계산해야 할 비용입니다.
- Cost Structure: 구매가 = 금 시세 + 부가세 10% (+ 공임비 등)
- Numerical Impact: 100만 원어치 금을 사려면 110만 원이 필요합니다. 금값이 10% 올라 110만 원이 되어도, 당신의 수익은 0원입니다. 이 10%는 환급되지 않는 '매몰 비용'입니다.
DATA POINT 02. The 15.4% Dividend Trap
금 ETF는 부가세가 없어 매력적이지만, '배당(분배금)'이라는 변수에서 세금이 발생합니다. 매매 차익은 비과세지만, 배당금에는 **15.4%의 배당소득세**가 부과됩니다. 이는 최종 수익률 계산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숫자입니다.
- Cost Structure: 최종 수익 = 매매 차익 + (분배금 - 배당소득세 15.4%) - 매매수수료
- Numerical Impact: 만약 100만 원 투자로 2만 원의 분배금을 받았다면, 세금으로 3,080원을 내야 합니다. 큰 금액은 아니지만, 복리로 장기 투자 시 무시할 수 없는 비용입니다.
DATA POINT 03. The Hidden Spread
골드뱅킹은 부가세도 없고 배당세도 없어 보이지만, 은행은 '스프레드'라는 방식으로 수수료를 가져갑니다. 내가 살 때의 가격과 팔 때의 가격이 다른 것인데, 보통 약 1% 내외의 차이가 발생합니다.
- Cost Structure: 실질 투자 원금 = 내가 낸 돈 / (1 + 스프레드율). 팔 때도 마찬가지로 수수료가 발생합니다.
- Numerical Impact: 100만 원을 입금해도, 실질적으로는 약 99만 원어치의 금만 사지는 셈입니다. 사고팔 때 각각 1%씩, 총 2%가량의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입니다. 물론, 실물로 인출 시에는 부가세 10%가 추가됩니다.
The Final Calculation: 투자 수익률 시뮬레이션
백 마디 말보다 하나의 표가 더 명확합니다. 100만 원을 투자하고 1년 뒤 금값이 20% 상승했다는 동일한 조건 하에, 각 투자 방법의 최종 수익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숫자로 직접 확인해 보세요.
구분 | 실물 금 | 금 ETF | 골드뱅킹 |
---|---|---|---|
초기 투자 비용 | 1,100,000원 (부가세 10% 포함) |
1,000,000원 | 1,000,000원 |
1년 후 가치 (20%↑) | 1,200,000원 | 1,200,000원 (+분배금 2만원 가정) |
1,200,000원 |
총 공제 비용 | - 100,000원 (부가세) | - 3,380원 (배당세+매매수수료) |
- 20,000원 (스프레드) |
최종 순수익 | 100,000원 | 216,620원 | 180,000원 |
실질 수익률 (ROI) | 9.1% | 21.7% | 18.0% |
※ 위 시뮬레이션은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이며, 실제 수수료 및 분배금, 스프레드는 금융사 및 상품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. (2025년 세법 기준)
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. 실물 금의 안정감도 중요하지만, 수익률 측면에서는 비용 구조가 가장 유리한 금 ETF가 압도적인 결과를 보여줍니다. 당신의 투자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고, 이 숫자들을 바탕으로 가장 현명한 결정을 내리시길 바랍니다.